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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잔소리

[영화리뷰] 중경삼림 제 인생에서 영화는 중경삼림 이전과 중경삼림 이후로 나뉘는데, 첫 번째 이유로는 중경삼림 이전에는 중화권 영화나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명절 때 티비에 나오는 성룡의 영화 빼고는...) 처음엔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중심으로, 그 다음엔 금성무, 임청하, 양조위라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중심으로, 이것이 점점 확대되면서 양조위가 나오는 80년대 드라마 (으흑... 이거 구해 보느라 엄청 고생했었죠... ), 그리고 양조위의 친구인 주성치... 4대천왕 4소천왕 오빠들의 영화 등등... ㅋㅋㅋ 두 번째로는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중경삼림 이전에는 '영화'라 하면 어떠한 사건이 인과적으로 연결되며 갈등이 발전-해결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는 서사적인 방식만을 떠올렸었습니다... 더보기
'저항이론(Resistance Theory)' 교육사회학의 갈등론 중 하나 '저항이론(Resistance Theory)' 영국의 탄광촌, 한때는 영국의 산업화에 기여했던 곳이었겠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몰락한 지역...이곳 학교는 진학률도 떨어지고 아이들도 반학교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는 문제아, 반항아처럼 보였다 그런데 윌리스라는 학자는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이곳 아이들은 기존 질서에서 낙오된 문제아들이 아니라스스로 기존 질서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이에 '저항'하는 아이들이었다는 것...다시 말해 학교라는 곳은 사회 구조(계급)를 재생산해내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학교를 상류계층에 유리한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하위계층이 상류계층으로 진입이 불가능하게 고착화하는 곳이라고 생각함)우리가 문제아라고 보는 학생들은 이러한 학교에 능동적인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이.. 더보기
곽재구 <절망을 위하여> 곽재구, 「절망을 위하여」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철들어 사랑이며 추억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싸움은 동산 위의 뜨거운 해처럼 우리들의 속살 을 태우고 마음의 배고픔이 출렁이는 강기슭에 앉아 종이배를 띄우며 우리들은 절망의 노래를 불렀다 정이 들어 이제는 한 발짝도 떠날 수 없는 이 땅에서 우리들은 우리들의 머리 위를 짓밟고 간 많고 많은 이방의 발짝 소리를 들었다 아무도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웃을 위하여 마음을 불태우지 않았다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두려움에 떠는 눈짓으로 술집을 떠나는 사내들과 두부 몇 모를 사고 몇 번씩 뒤돌아보며 골목을 들어서는 계집들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들의 낯선 슬픔이 되지 않았다 사랑은 가고 누구도 거슬러 오르지 않는 절망의 강기슭에 배를 띄우며 우리들.. 더보기
안산 임시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ㅠㅠ 무슨 낯짝으로 살아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학생들 외롭지 않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오전 안산 임시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멀리 진도까지는 못 가지만 안산은 옆동네니까... 하고 쉽게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 사진이 하나하나 보이는데 교복입은 모습이 다 내가 아는 아이들같고 사진 속 아이들은 그냥 사망-실종자 몇백 명 중 하나가 아니라 한 생명 한 생명이 다 귀하고 아름다운 건데 저렇게 다 예쁜 모습을 하고 이제는 ...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도저히 그 얼굴들을 다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80명 구조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니냐고 큰 소리 친 그 XX놈을 끌고 이 곳에 와서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가슴아픈 것은 분향소에 설치된 영정사.. 더보기
대한민국을 슬퍼하다.... ㅠㅠ 민간인(民間人)- 김종삼 1947년 봄심야(深夜)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孀兒)를 삼킨 곳.스무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출처] 100 김종삼 - 민간인|작성자 벽치 김동곤참 기가 막히고도 슬픈 시....민간인으로 살면서 역사에 희생당해야 했던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 그리고 몇 십 년 동안 그 죽은 아이를 마음에 묻고 살아야 했던어른들..... 지금 저 차가운 바닷물에서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이렇게 비통한 역사를 다시 겪어야 하다니.... 참 슬프다 대한민국... 더보기
일과 창조의 영성(파커J.파머) - 아바서원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란 개념을 이용하여 행동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자들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도록 내버려두라"든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라는 말은 이런 영적 회피를 나타내는 적나라한 표현이고, 이런 자세는 좀더 미묘하고 세련된 형태를 지닐 수도 있다. 사실 행동하지 않는 것을 종교적으로 합리화하는 태도는 때때로 신학적인 위상을 덧입기도 한다. 나는 하나님이 행동하는 분임을 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인간적 형태를 포함하여 그분이 땅 위에서 취하는 다양한 몸을 통하여 성육신적으로만 행동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만일 우리를 비롯한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열망, 하나님의 에너지, 하나님의 뜻에 실체를 주지 않거나 줄 수 없다면 하나님이 행동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 더보기
희곡 이강백 <파수꾼> 파 수 꾼 이강백(李康白) 등장 인물해설자, 파수꾼 가, 파수꾼 나(노인), 파수꾼 다(소년) 파수꾼 ‘나’는 확신 있게 양철북을 두드린다. ‘다’는 여느 때와는 달리 침착하게 일어선다. 그리고 담요를 벗어 네모 반듯하게 갠 다음 식탁 위에 놓는다. 그는 북을 두드리는 나를 바라보면서 몹시 안타까운 표정이 된다. 가 : 북소리 중지! 이리 떼는 물러갔다.다 : 정말 이리가 있다구 믿으세요?나 : 보렴, 방금도 이리 떼가 오질 않았니?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양철북을 치며 평생을 보냈겠느냐? 서운하다. 아무리 아픈 애라지만 너무 심한 말을 하는구나.다 : 죄송해요. 하지만 어쩜 그 많은 나날을 단 한 번도 의심없이 보내셨어요?나 : 넌 그렇게도 무섭니, 이리가?다 : 오히려 이리가 있다고 믿었던 때가 좋아.. 더보기
[펌] Time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죽기 전에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Ⅰ. 문학 1. D.H.로렌스/ 아들과 연인/ 1913 2. 루쉰/ 아큐정전/ 1921 3. 엘리엇/ 황무지/ 1922 4.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1922 5.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6. 카프카/ 심판/ 1925(?) 7.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27 8.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1927 9. 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1929 10.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1929 11.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1932 12. 앙드레 말로/ 인간조건/ 1933 13.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1939 14. 리처드 라이트/ 토박이/ 1940 15.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1941 16. 카뮈/ 이방인/ 1942 17... 더보기
[펌] 인간극장 금술 좋은 노부부 이야기 더보기
[펌] 사극 마니아를 위한, 조선시대 사극 보는 순서 인조는 삼전도에서 굴욕을 당했는데 삼도전이라고 되어 있군요.. ㅎㅎ 암튼 퍼온 것입니다. 재밌네요 그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