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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슬퍼하다.... ㅠㅠ 민간인(民間人)- 김종삼 1947년 봄심야(深夜)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孀兒)를 삼킨 곳.스무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출처] 100 김종삼 - 민간인|작성자 벽치 김동곤참 기가 막히고도 슬픈 시....민간인으로 살면서 역사에 희생당해야 했던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 그리고 몇 십 년 동안 그 죽은 아이를 마음에 묻고 살아야 했던어른들..... 지금 저 차가운 바닷물에서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이렇게 비통한 역사를 다시 겪어야 하다니.... 참 슬프다 대한민국... 더보기
[예스31칼럼] 십자가와 역설 제목 : 십자가와 역설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ㅡ윤동주,「십자가」 일반적으로 ‘역설[paradox, 逆說]’은 자기 자신의 주장이나 이론을 스스로 거역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설은 흔히 ‘자기모순(自己矛盾)’이나 ‘자가당착(自家撞着)’과 같은 한자 성어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한다. 그러나 문학에서의 ‘역설’은 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리에 어긋나고 부.. 더보기
일과 창조의 영성(파커J.파머) - 아바서원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란 개념을 이용하여 행동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자들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도록 내버려두라"든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다"라는 말은 이런 영적 회피를 나타내는 적나라한 표현이고, 이런 자세는 좀더 미묘하고 세련된 형태를 지닐 수도 있다. 사실 행동하지 않는 것을 종교적으로 합리화하는 태도는 때때로 신학적인 위상을 덧입기도 한다. 나는 하나님이 행동하는 분임을 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인간적 형태를 포함하여 그분이 땅 위에서 취하는 다양한 몸을 통하여 성육신적으로만 행동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만일 우리를 비롯한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열망, 하나님의 에너지, 하나님의 뜻에 실체를 주지 않거나 줄 수 없다면 하나님이 행동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