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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임시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ㅠㅠ 무슨 낯짝으로 살아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학생들 외롭지 않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오전 안산 임시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멀리 진도까지는 못 가지만 안산은 옆동네니까... 하고 쉽게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 사진이 하나하나 보이는데 교복입은 모습이 다 내가 아는 아이들같고 사진 속 아이들은 그냥 사망-실종자 몇백 명 중 하나가 아니라 한 생명 한 생명이 다 귀하고 아름다운 건데 저렇게 다 예쁜 모습을 하고 이제는 ...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도저히 그 얼굴들을 다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80명 구조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니냐고 큰 소리 친 그 XX놈을 끌고 이 곳에 와서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가슴아픈 것은 분향소에 설치된 영정사.. 더보기
부암동-카페 데미타스,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 부암동에 위치한 카페 데미타스 그리고 부암동에 위치한 윤동주 기념관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 ㅎ TistoryM에서 작성됨 더보기
[예스31칼럼] 눈으로는 덮을 수 없는 검은 항아리 제목 : 눈으로는 덮을 수 없는 검은 항아리 전 국민을 비탄에 빠지게 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승객 4백 여 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해 가던 배가 침몰하면서 수백 명의 생명이 한꺼번에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특히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교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나 커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쉽게 글을 이어 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감정이 격해진다.얼마 전 김소진의 소설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라는 작품을 학생들과 읽고 수업한 적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린 소년이었던 주인공 ‘나’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무기력한 어른으로 아프게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은 소설의 줄거리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나'는 재개발 이야기가 한창인 미아리 셋집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