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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땡글이 이야기

우리 집에 오기 전 땡글이 사진 모음

땡글이가 군포시유기견보호소에 있을 때 

이미 공고 기한을 훌쩍 넘겼는데도 아무도 입양 의사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열흘 후에는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유기견 정책입니다...


다시 말해 '유기견 보호소'는 '보호소'가 아니라 '죽으러 가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충분히 홍보도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주인이 찾아갈 확률이 낮은 아이들 중 열흘 동안 어떤 아이가 입양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이 정책이야말로 성경의 '베데스다 연못'과 같은 모순을 보여주는 악법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땡글이는 그 공고기한을 훌쩍 넘겼고 안락사의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마침 아현동에 혼자 자취를 하는 어떤 20대 여자분이 몇 달 기한으로 땡글이의 임시보호(임보)를 맡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땡글이는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왜 이 사실을 알고 있냐면, 실은 땡글이를 군포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온 것이 바로 저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군포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카페 '유사주(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에서

주원이와 뽀뽀를 이미 입양했었는데
마침 그 날 주원이와 뽀뽀를 데리고 인덕원종합동물병원으로 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안락사의 위기에서 벗어난 몇 마리의 유기견들이 함께 인덕원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이동봉사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저는 군포시 유기견 보호소도 가깝고 어짜피 인덕원 동물병원에 갈 일도 있고 해서 

우리 아이 둘(주원, 뽀뽀)과 새로 보호소에서 나오는 아이 둘을 한꺼번에 데리고 인덕원 병원으로 가게 된 겁니다.

그 중 한 아이가 땡글이었습니다.


땡글이는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날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했고 하루 입원한 후 그 다음날 임보자에게 가는 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임보자가 카페에 땡글이 소식을 올려주었을때 함께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임보자의 집에서 지내던 땡글이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