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初心) 바다가보이는교실(창비시선65)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시 > 한국시 지은이 정일근 (창작과비평사, 1987년) 상세보기 바다가 보이는 교실 1 -정일근- 너희들 속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구나 저 산에 들에 저절로 돋아나 한 세상을 이룬 유월 푸른 새 잎들처럼, 싱싱한 한 잎 한 잎의 무게로 햇살을 퉁기며 건강한 잎맥으로 돋아나는 길이 여기 있구나 때로는 명분뿐인 이 땅의 민주주의가, 때로는 내 혁명의 빛바랜 꿈이, 칠판에 이마를 기대고 흐느끼는 무명 교사의 삶과 사랑의 노래가 긴 회환의 그림자로 누우며 흔들릴 때마다 너희들은 나를 환히 비추는 거울 나는 바다가 보이는 교실 창가에 서서 너희들 착한 눈망을 속을 조용히 들여다 보노라면 저마다 고운 빛깔과 향기의 이름으로 거듭나는 별, 별들 저..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