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부모의 사랑 - SBS 아침 드라마 '내 인생의 단비'
오늘 드디어 아침 드라마 하나가 끝났습니다... ㅋㅋㅋ
이 드라마로 말하자면 이상한 모성애와 부성애가 뒤섞여 있는 막장이라고 말하기도 너무 기이한 가족 관계들이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지난 주 예스31에 기고한 '승화'라는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ㅋㅋㅋ
욕 하면서도 왜 봤냐고 하면.... 그러게 말입니다... ㅋㅋㅋ
과거에 어떤 나쁜 아버지(재벌)는 자기 딸(의사-정애리)이 이상한 영화감독이랑 사귀는 걸 떼어놓기 위해 자기 집 운전기사를 사주해서 그 영화감독을 죽입니다. (벌써부터 기형적인 부성애....)
그 재벌딸은 영화감독이 왜 죽었는지도 모른 채 그 남자의 아이(딸-이다희)를 낳습니다. (이 아이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 그런데 재벌 아버지는 손녀를 고아원에 버리고 자기 딸에게는 죽었다고 말합니다.
이 때 그 재벌 손녀(주인공)을 고아원에 데리고 간 사람은 영화감독을 죽인 운전기사의 아내입니다. 이 가정에는 심장병에 걸린 아들(심형탁)이 하나 있었는데 재벌은 그 아들의 수술비를 조건으로 이 가정에게 몹쓸 짓을 시킵니다. (자기 아들의 수술비를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고 갓난아기까지 버리는 사악한 부모들)
영화 감독의 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배우인 어떤 남자(이영하)는 친구의 연인인 그 재벌의 딸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친구가 그런 봉변을 당하고 그의 딸마저 버림을 받은 것을 알고 재벌인 그 여자의 아버지 눈을 피해 고아원에서 그 아이를 입양해서 자기 딸로 키우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서 모두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배우인 그 친구(이영하)는 몇 번의 결혼 끝에 지금의 아내(정경순)와 살고 있고 그 아내 사이에서 딸이 하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입양한 딸(이다희)와 친딸(신주아) 두 딸의 아버지로 살고 있던 거죠. 친딸(신주아)이 근무하는 회사의 회장의 손자(류상욱)를 좋아해서 그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걸 알고 그 결혼을 반대합니다. 이유는 그 회사의 회장이 바로 위에서 말한 그 나쁜 재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친구를 죽이라고 사주한, 그리고 자기가 사랑한 여인의 친아버지인 그 재벌)
그러나 자기 아버지가 그 결혼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는 엄마(정경순)과 친딸(신주아)는 아버지가 친딸보다 입양한 딸(이다희)를 더 좋아한다는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정경순)은 자기 딸의 결혼을 방해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기의 남편이자 자기 딸의 친아버지인 이영하를 사고사로 위장해 죽이려고까지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이상한 엄마를 다 봤나.... 딸 결혼식을 위해 자기 남편이자 딸의 친아버지를 죽이려 했다니?????)
그런데 이영하는 죽지는 않고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게 됩니다. 한참이 지난 후 의식을 찾긴 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자기가 입양해서 키운 이다희를 보면서 '써니'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써니'는 이다희의 엄마이자 과거에 이영하가 사랑했던 이다희의 엄마, 즉 정애리의 별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써니'가 누군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영하의 상황이 이러하자 친딸인 신주아와 그 엄마인 정경순은 막무가내식으로 결혼을 밀어부칩니다. 의료사업을 하는 파나시아 기업의 회장(나쁜 재벌)은 사업 확장을 위해 이영하가 소유한 인천 바닷가 쪽의 땅을 내놓으면 결혼시키겠다고 조건을 걸고 신주아와 정경순은 그 땅문서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그러나 그 인천 땅은 과거 이다희의 아버지인 그 영화감독과 엄마인 정애리가 부부처럼 살던 집이 있는 곳이고 이영하는 그 써니(정애리)를 위해서 그 땅과 집을 일부러 사두고 그녀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다희는 양아버지인 이영하가 그 땅을 지키려 했다는 걸 알고 아버지의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그 땅을 팔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이영하의 개인변호사였던 심형탁은 이다희를 도와주고요. 그런데 이 심형탁이 누구냐면 이다희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 딸을 고아원에 버린 대가로 수술을 받아 살아난 그 운전기사 부부의 아들이었던 겁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이다희와 심형탁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이다희가 자기가 버린 아이라는 걸 알게 된 심형탁의 엄마는 아무 이유도 모르는 이다희를 구박하고 자기 아들에게서 떼어냅니다. (죄는 누가 짓고 큰 소리는 더 치고.... 암튼 정신 나간 엄마임... 운전기사였던 아버지는 사람을 죽이고 2-3년 후 암으로 세상을 떠남...) 그리고 사람을 죽인 그 아버지에게 죄를 물으면 안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생쑈를 아들에게 합니다. (이런 극단적 이기주의 엄마...)
그리고 막장 드라마의 요소 중 하나....
파나시아 재단의 회장의 손자이자 정애리의 아들이자 이영하의 친딸인 신주아가 좋아하는 그 남자는 이다희를 좋아하게 됩니다. 둘은 아버지는 다르지만 정애리가 낳은, 다시 말해 엄마가 같은 남매지간인 셈이지요. ㅋ
암튼....
드라마 줄거리가 중요한게 아니고요.. (써놓고 보니 나도 뭐가 뭔지 엄청 복잡하네요)
정리하자면 사이코같은 부모들의 기이한 사랑은 이러합니다.
1. 딸이 사귀는 남자가 못마땅해서 그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사주해 죽인 아버지
2-1. 자기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람을 죽인 아버지
2-2. 자기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갓난아기를 죽였다고 하고 고아원에 버린 어머니 (수술해서 살아난 자기 아들과 자기가 버린 그 갓난아기가 장성해서 서로 사랑하게 되자 더욱 극악무도해져서 그 여자를 구박함..)
3. 자기 딸의 결혼을 위해 결혼을 반대하는 자기 남편이자 딸의 아버지를 죽이려 한 어떤 엄마 (이 엄마는 이후 그 남편이 기억상실증임을 이용해서 패악질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어떠한 형사 처벌도 없이 모두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되고 오늘 이 드라마가 끝났답니다.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보고 있었다니... 왜 그랬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정신이 오락가락한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